▲ 제2공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며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김경배(성산읍 난산리)씨가 단식에 돌입한 지 19일만에 병원으로 실려갔다. ©Newsjeju
▲ 제2공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며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김경배(성산읍 난산리)씨가 단식에 돌입한 지 19일만에 병원으로 실려갔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하며 세종시 환경부 앞에서 단식투쟁을 이어가던 제2공항 예정 부지 주민 김경배(성산읍 난산리)씨가 단식에 돌입한 지 19일만에 병원으로 실려갔다. 

앞서 김경배 씨는 이달 10일부터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4번째 단식 투쟁을 이어갔다. 당시 김 씨는 단식투쟁에 대해 "지난번 3번째 단식투쟁 당시 환경부 앞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약속했던 멸종위기종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약속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규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몸을 녹여내는 단식투쟁을 통해서라도 환경부의 직무유기 행위에 항의하고 지금이라도 환경부가 환경을 지키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한다. 환경부가 ‘환경 파괴부’로 전락하지 않길 바란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요구했다. 

그러나 김 씨는 단식투쟁에 돌입한 지 19일째인 오늘(28일) 오전 결국 탈진 증세를 보였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녹색당 관계자는 "김 씨는 그간 42일과 38일 단식을 한 적도 있었기에 내내 몸이 성치 않았다. 이번에 네 번째 단식을 진행하며 하루가 다르게 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가만히 앉아 있는 상태에서도 식은 땀을 흘리며 혼절할 뻔한 순간도 있었다. 내내 곁을 지켜온 이들이 오늘 아침엔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어서 구급차를 불러 김경배씨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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