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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입동 복지환경팀장  강영심

딩동~ 초인종 소리와 함께 문 앞에는 강원도 친척집에서 보내져 온 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상자를 개봉하자 아이스 팩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포장마다 하나씩 넣어진 아이스 팩은 자그마치
7개나 되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이 자제되면서 식품꾸러미등 택배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아이스 팩 사용량도 많아지고 있다.
아이스 팩은 그냥 버리기엔 아까워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하며 하나 둘 모아놨다가 처리곤란 할 정도로 쌓이면 결국에는 한꺼번에 내다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버리자니 아깝고, 모으자니 너무 쌓여 처치 곤란한 아이스 팩이 어시장 상인들에게 효자노릇을 하게 된다.
우리 건입동에서는 관내 수협어시장번영회와 건입동지역자율방재단과 공동으로 ‘아이스 팩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아이스 팩 어시장으로 GO’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스 팩은 제품의 신선도를 지켜주기 위해 사용이 일상화 됐지만 재활용이 안 되고 대부분은 사용한 아이스 팩을 다른 쓰레기와 함께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거나, 아이스 팩을 뜯어 안에 있던 젤 형태에 물질을 싱크대에 흘려보내고 있을 것이다.
아이스 팩 내용물은 일반적으로 ‘고흡수성 폴리머(SAP)’라는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이 물질은 일종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보냉 효과가 좋고 젤 형태라 부서지거나 파손될 염려가 적어 우리 생활에 편리함은 주지만 환경에는 치명적이다.
이에 우리 동에서는 아이스 팩을 수거해 관내 수협 어시장에 무상 제공하는 등 자원순환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스 팩 수거를 위해 관내 클린하우스 26개소에 아이스 팩 전용 수거함도 설치
완료 하였다.
지금까지 처리 곤란했던 아이스 팩!! 이제부터는 가까운 전용수거함으로 간편하게 넣어주면 된다.
배출 할 때에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깨끗이 세척하여 배출 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이번 시책을 통해 아이스 팩 구입비용도 절감하고 생활 쓰레기 감량 및 재활용률 상승은 물론 환경오염까지 예방하는 1석 4조의 효과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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