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비닐 수거 현장. ©Newsjeju
▲ 폐비닐 수거 현장. ©Newsjeju

농촌사회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비닐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폐비닐 수거율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타 지역 대비 폐비닐 방치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최근 4년간 전국 농촌지역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은 연평균 약 32만톤에 달한다.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2018년 농촌폐비닐의 발생량은 전년 대비 4,300톤 증가했으나 수거량은 3,571톤 감소해 전체 수거율은 63.1%에서 61.2%로 하락했다.

현행 폐기물 전반에 대한 소관부처는 환경부이며, 농촌폐비닐의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지자체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지자체별로 지난 3년간 폐비닐 발생량 대비 수거율을 살펴보면 서울을 제외한 대도시의 경우 울산(69.6%)과 대전(64.7%)이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제주를 포함한 일부 지역의 수거율은 50% 수준으로 극히 저조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지난 2017년 8,751톤의 폐비닐 중 4,656톤만 수거하면서 수거율은 53.2%에 머물렀다. 이듬해 수거율은 더 낮아졌다.

제주는 2018년 9,833톤의 폐비닐 중 4,852톤만 수거하면서 수거율은 49.3%에 그쳤다. 강원(79.8%), 전북(79.1%), 전남(73.4%), 충북(73.0%)의 수거율과 비교해보면 매우 처참한 수준이다.  

이에 위성곤 의원은 "미세플라스틱의 위험 등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시점에 농촌지역이 폐비닐로 인한 생태환경오염의 위기에 방치되고 있다"며 "농림부와 환경부, 지자체가 협업해 시급히 종합적인 영농폐기물 처리, 수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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