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재질 추정 알루미늄파편 수거해 정밀분석중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금속파편 일부가 사고원인 규명의 결정적인 물증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김태영 장관은 30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 사고해역에서 금속파편 4개를 수거해 정밀 분석하고 있는데 천안함 선체에 사용된 재질과 다른 알루미늄소재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알루미늄을 편 조각인데 우리 것과는 좀 다른 것으로 본다. 함정의 재질과 다르다”면서 “미세한 3㎜정도 되는 조그마한 파편부터 4-5㎝짜리도 있다. (지난달 26일 초계 중인 천안함을) 공격한 것이라면 공격한 물체와 관련된 것인지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분석중인 파편이 천안함 사고원인을 규명할 결정적인 물증이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천안함 선체하부는 철강으로 돼있고 상부는 알루미늄 재질이지만 선체에 사용된 소재와 다른 점에서 함정을 공격한 무기가 폭발하고 남겨진 파편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함정의 근접거리에서 함저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는 무기는 어뢰인데 기뢰는 재질이 철인 반면 어뢰재질은 알루미늄으로 돼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천안함 사고가 북한군의 소행일 경우 지난 1980년대 중국에서 개발돼 북한에 수입된 알루미늄 재질의 탄두무게 200㎏에 달하는 음향어뢰 ‘어-3G’일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실제로 군 관계자는 “순수 알루미늄이 아니라 합금재질이기 때문에 정밀조사를 거치면 어느 나라 제품인지 알 수 있다”면서 “현재 정밀 분석 중인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천안함 재질과 다르다고 해서 무기체계의 재질로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다른 선박의 파편일 수도 있는 만큼 추후 과학적이고 정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합조단은 이번 파편 분석과는 별도로 폭발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증거인 선체 절단면과 파편에 대한 화약흔 검사를 실시했지만 현재까지 화약성분은 검출되지 않고 있다./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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