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오초아와 0.35점 차… 마리아스 챔피언십 결과에 달려

신지애(22·미래에셋)가 올시즌 첫 승 소식을 일본에서 알려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신지애는 2일 일본 지바현 이치하라시 쓰루마이CC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3일째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고가 미호(6언더파 210타) 등 공동2위를 2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신지애는 우승상금 1260만엔(약 1억4800만원)과 함께 JLPGA 통산 4승째를 챙겼다.

‘파이널 퀸’ 명성에 걸맞은 짜릿한 역전우승이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린 아리무라 지에(일본)에게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신지애는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은 뒤, 후반 들어서도 기복없는 플레이로 아리무라를 압박해 역전우승을 이끌어냈다. 신지애의 추격에 당황한 아리무라는 14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6번·17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르는 등 후반 5개홀에서만 4타를 잃고 공동 5위(4언더파 212타)로 떨어졌다.

신지애는 “올들어 지금까지 우승 없이 2~3등만 했는데 우승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오는 13일부터 앨라배마 모바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벨 마이크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출전한다.

올시즌 JLPGA에서는 안선주(23·범양)와 박인비(22·SK텔레콤)에 이어 신지애까지 8개 대회 중 3승을 한국 선수가 챙기는 강세를 이어갔다.

신지애는 멕시코 미초아칸주 모렐리아의 트레스 마리아스CC에서 열리고 있는 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9.11점)와 2위 신지애(8.76점)의 차는 0.35점에 불과해 오초아가 부진하면 신지애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줄 수 있다. 세계 랭킹은 2년간 출전한 대회에 등급별 가중치를 적용한 점수를 합산한 뒤 출전 대회 수로 나눠 산정한다. 한편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선 3라운드까지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중간합계 13언더파 206타를 쳐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재미교포 미셸 위(21)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1타차 공동2위(12언더파 207타),오초아는 6위(10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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