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119구조대 소방사 김창언

▲ 김창언 소방사 ©Newsjeju
▲ 김창언 소방사 

 2020년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한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세계적으로 확진자만 4800만명 이상 감염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만 27000명, 사망자는 470명을 넘어섰다. 요즘도 하루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렇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운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고, 우리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무기한 연장 되고 있다.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시행되는 사이에 언택트, 소규모, 개별 관광이 대세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나 밀폐된 실내보다 개방된 야외로, 등산과 캠핑이 실내 관광 대체지로 부상했다.

 우리의 한라산도 예외는 아니다. 산 전체가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 절정을 이루었고, 낮에는 따뜻하지만 큰 일교차 덕분에 산 정상에는 나무마다 상고대가 관측되어 많은 등산객들이 한라산으로 향하고 있다. 산을 오르기 전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계획을 세우고 안전수칙 등을 미리 숙지하여 안전한 산행을 준비해야한다.

 첫째, 스틱과 등산화 등 등산 장비를 미리 확인하고, 배낭은 꼭 가져가야 하는 물품만 넣어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둘째, 등산 전 스트레칭은 체온을 올리고 심폐 기능을 활성화시켜 저체온증 발생 위험을 낮추고, 하산 후 발생하는 근육경직 및 통증을 완화시켜준다.

 셋째, 땀을 많이 흘리거나 물에 젖는 경우가 발생하면 체온손실 및 동상 예방을 위해 바로바로 갈아입을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넷째, 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119에 신고하고, 위치파악이 어려운 경우 119앱을 통하여 신고하면, GPS를 통해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통화가 불가한 지역에서도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다. 

 다섯째, 음주산행은 사고 위험을 높이는 만큼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적발한 음주산행은 167건에 달하며, 실족이나 골절 등 등산 중 발생하는 사고의 3건 중 1건은 음주로 인한 사고다. 음주산행은 피로를 증가시키고 판단력을 흐리게 해 사고 발생 위험이 크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이 밖에도 산에서는 인화물질 소지가 금지되고 있다. 화기 사용은 하지 말아야 하며 흡연은 등산 전후에 마치고, 담배 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 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020년도 2달 밖에 남지 않았다. 겨울을 앞두고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건강에 유념하며 산악사고 예방요령을 숙지하여 즐거운 산행, 안전한 산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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