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석문 도교육감, '수능안전 대책 및 담화문' 기자회견
올해 수능 12월3일···일반시험장 인원 24명‧수험생 책상마다 칸막이 설치
수능대비 11월26일부터 제주도내 모든 고교 원격수업 전환
수능 응원 풍경 이제는 볼 수 없어···"학부모와 학교 응원단 등 모두 해산시킬 것"

▲ 수능 1교시 시작 전 차분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고 있는 수험생 ©Newsjeju
▲ 2020학년도 수능 1교시 시작 전 차분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고 있는 수험생, 코로나 시대를 맞아 2021학년도 수능부터는 이런 풍경을 볼 수 없다 ©Newsjeju

코로나 시국에 시행되는 '2021학년도 대학수능시험'을 앞두고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시험이 병원과 일반 시험장에서도 이뤄지고, 수능 앞 응원 모습은 이제는 볼 수가 없다.  

23일 오후 1시30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기자실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안전 시행 대책 및 교육감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음달 3일 수능이 시행 된다"며 "오늘(23일) 시작으로 안전한 수능을 위한 총력 지원 체제가 돌입되는데,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시험장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201학년도 수능)'은 12월3일 오전 8시40분부터 시행된다. 도내 수능 응시생은 작년 대비 516명 감소한 6,554명이다.

제주도내 시험장은 제주시내는 일반시험장 10곳, 별도시험장 1곳이 마련된다. 서귀포시 지역은 일반시험장 4곳, 별도시험장 1곳이다. 또 병원 내 시험장은 1곳이 마련된다. 

세부적으로 제주시 95지구 일반시험장은 남녕고, 제주제일고, 오현고, 대기고, 제주고, 중앙여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제주사대부고, 제주여상이다. 

서귀포시 96지구 일반시험장은 서귀포고, 남주고, 서귀포여고, 삼성여고다. 별도시험장은 제주와 서귀포로 나눠 각각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과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치러진다. 코로나에 확진된 응시생은 제주대학교병원(음압병실)에서 수능을 볼 수 있다. 

▲ 23일 오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수학능력시험 관련 브리핑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 23일 오후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수학능력시험 관련 브리핑에 나서고 있다 ©Newsjeju

올해 코로나 수능에 따라 방역 기준에 맞춰 시험실의 관리‧감독 인력도 확충된다. 이 연장선으로 일반 시험실은 지난해보다 17개가 증가됐다. 또 별도 시험실 42개, 격리자 별도시험실 4개 및 병원시험장이 신설됐다. 시험감독‧방역 등 종사요원은 324명이 증원된다.

세부적인 대책으로는 일반‧격리‧확진 등 수험생 증상 유형별로 시험장을 분리, 운영한다.

2021학년도 수능 무증상자는 '일반 시험실'에서 응시한다. 시험실 내 수험생간 거리두기 확보가 돼 일반 시험실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다. 수험생 책상마다 전면 칸막이가 설치된다. 

시험장에는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시험실도 가동된다. 별도 시험실은 최대 4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다.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 경우는 '별도시험장'인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은 방역 담당관도 5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시험 관리 요원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연수를 실시하고, 안전 보호 조치에 나선다. 시험장마다 마스크,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일회용위생장갑 등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시험 감독관용 의자도 교대해서 이용하게 된다.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시장. IB DP로 수능을 대체할 수 있을런지는 더 두고봐야 알 일이다. ©Newsjeju
▲ 올해부터는 수능시험장에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없게 됐다©Newsjeju

 

학교 밖 풍경도 달라지게 됐다. 종전 시험장 밖에서 진행되던 응원 문화를 이제는 볼 수가 없다.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과 더불어 모든 집합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이다. 만일 교문 밖에서 이런 행위들이 펼쳐지면 즉각 해산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학부모 역시 자녀의 응원차원에서 시험장 밖에서 있을 수 없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회, 학부모회, 사회단체, 고3 담임교사들이 시험장에 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수험생과 시험 종사자들은 체온측정 및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에야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다. 만일 발열(37.5°C  이 상 )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2차 측정 장소로 이동해 체온과 증상을 추가로 확인한다. 

수험생 안전 관리와 시험장 방역 등을 미리 조치하기 위해 23일부터 도내 고등학교 3학년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26일은 도내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도교육청은 원격 수업 기간 동안 수험생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생활지도를 실시할 방침이다. 

12월3일 수능시험 당일은 평년처럼 출근 기간 등과 금지행위들이 유지된다. 

먼저 시험 당일 수험생과 감독관, 학부모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관공서‧국영기업체‧금융기관‧연구기관 등의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수능 당일 오전 6시30분부터 8시10분까지 시내 버스가 집중 운행되고, 시청과 경찰서, 기타 행정관서 등에서 비상 수송차량을 지원해 수험생들의 이동을 돕는다. 수능일은 시험장 주변의 자동차 및 응급차량 경적이 금지된다. 집단행동 및 확성기 등 생활 소음에 대한 단속을 요청했고, 시험장 학교 인근 공사장을 방문, 시험 당일 소음 발생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2021학년도 수능생은 시험 당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최초 가능 입실 시각은 오전 6시30분부터다. 수능 당일 오전 8시40분부터 입실은 금지된다.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도 소지했다가 적발 시 수능취소 처리가 되니 수험생들은 유의해야 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안전한 수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라며 "고3 학생과 수능생 및 가족들은 도외 출입을 자제하고, 코로나 수칙을 꼭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마스크가 백신이다. 일상의 방역을 지켜줘서 수험생 한 명, 한 명의 꿈과 미래를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이번 수능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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