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의당 제주도당 성명, "예전 군사정권에서나 볼 법한 일"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는 제목으로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약 50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발간했다 ​
제주도가 '제주 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는 제목으로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약 50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발간했다 ​

제주도가 발간한 <제주 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 책자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사업 반대단체가 부정적인 시선을 드러낸데 이어 도내 정당도 "예전 군사정권에서나 볼 법한 관제 여론전"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27일 정의당 제주도당은 성명을 통해 "제주도정이 제2공항 여론조사를 앞두고 대대적인 관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제2공항을 찬성하는 내용으로 도내 버스와 도심 전광판에 광고를 하고 홍보 소책자를 제작해 행정시와 읍면동에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제주 제2공항 이렇게 추진됩니다> 책자는 이달 중순쯤 제2공항부터 제주도청 각 실과와 제주시청, 서귀포시청 등에 약 2만부 배치됐다.

약 50페이지 분량의 책은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이 필요한 이유, 즉 사업의 명분성에 대해 담겼다. 또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현 제주공항 확충'이 적절하지 않은 사유를 설명하는 내용으로 할애됐다.

이와 함께 제주 제2공항 입지가 성산지역이 왜 최적지로 꼽히는가에 대한 내용과 사업 추진 경과 등이 충실히 담겼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도정은 예전 군사정권에서나 볼법한 관제 여론전을 일사분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도민 여론조사는 제2공항으로 도민갈등이 깊어져 해소 방안으로 도와 의회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주도는 공정성을 잃고 한쪽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도민들에게 전달하면서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강정해군기지 추진 당시 제주도는 국방부의 대변인이 됐고, 이제는 제2공항 사업 추진으로 국토부의 대변인 노릇을 한다"는 소견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관제 여론몰이를 당장 중단하고, 도민의 대변인이 돼 도민의 목소리를 공정하게 청취해 국토부에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