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후보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문'

6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강정마을 주민일동이 현명관 후보의 망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문을 열었다.

강정마을 주민일동은 성명문 낭독을 통해 "강정주민의 마음은 비통함을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다. 제주 최고의 공직자 자리인 제주도지사의 후보자라는 신분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며 "집권여당의 도지사 후보로 나선 현명관 예비후보의 강정에 대한 상식조차 모르는 발언을 보며 도저히 지켜 볼 수 만은 없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들은 성명문에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유치가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는 현명관 후보의 발언은 제주도민을 우롱하는 발언이며 그렇게 적합한 절차였다면 많은 강정주민들이 몇 년간의 피눈물 나는 투쟁이 없었을 것이다"라며 "또한 김 지사의 일방적 독선과 무능으로 주민소환이 이루어 졌음을 명심해야 하며, 제주도민이 분명히 주지하고 있는 사실을 인식조차 못하는 후보가 집권여당의 도지사 후보라니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혀를 찼다.

그들은 "3년간 싸워오며 일관되게 주장한 ‘주민투표’를 실시해서 결정을 하자는 것인데 현 후보는 주민투표를 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하고 있으니 어리둥절 할 따름이며 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관심이 결여된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는다"면서 "현 후보가 이제 와서 국가정책에 따라야 한다식의 단편적인 논리로만 바라보는 태도 앞에 어떻게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가? 이런 사람이 향후 제주도정을 끌고 갈 수 있는가?또한 현 후보는 강정의 문제를 '보상의 문제'로 국한 시키려 드는 데 실질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조차 안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그들은 또한 "더욱 웃기는 행태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수렴이라고 말 바꾸기를 하는 현 후보를 보니 한나라당의 잘못된 정치 행태를 보는 듯 씁쓸하다"며 "지금에라도 조용히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이 정상적인 절차라는 것이 어떠한 근거를 두고 하는 말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이어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삼성물산이 해군기지건설에 동참한 사실이 있음에도 자신이 후보자로 출마한 제주의 중대현안에, 회사이익을 내세우며 한마디도 하지 않은 후보자의 태도는 제주를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흔적이 없다"면서 "삼성 비자금 등 부도덕성의 축인 현 후보는 제주도민의 수치이고, 분명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게되면 강정주민들은 낙선운동 등 모든 반대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지금 현 후보와 더불어 반 한나라당의 정서로 나가는데 정확한 향후 추진 방향은?"이란 질문에 강정마을주민일동은 "기자회견문에 나온데로 현 후보 뿐만 아니다. 적어도 비민주적이고 불합리적인 제주도를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도지사 후보라면은 이 문제에 대해서 간과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우리는 현 후보 뿐만아닌 다른 후보자들도 해군기지의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그들은 또한 "각 정당 후보는 이 정책 토론회에 반드시 나와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렇게해야 제주도민들에게 선거에 있어 정확한 판단기준이 선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대해 그들은 "도의회에서 지난 2009년 9월경 총리실에서 강정에 민군복합을 설치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도의원 중에 한분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 제주에 15만톤이 들어올 수 있겠는가? 제주도의 관광미항 이라함은 마리나 시설을 포함한 대규모의 관광지로서의 활용이 있어야 관광미항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들은 "현명관 후보는 지금 일반 관광미항이 아닌 크루즈항을 중심으로 그것이 주가 되고 해군기지는 부가 된다는건 기만이다. 현 후보는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오늘은 제안을 하지만 제안과 더불어 게획까지 모색하고 있다. 적어도 이달 20일전에는 정책토론회가 종료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밝혔다.

 

<박길홍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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