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민군합동조사단이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함체에서 떨어져 나간 천안함의 연돌(연통)에서 어뢰의 화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동아일보는 합조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천안함 침몰 때 떨어져 나갔던 연돌을 수거해 정밀 분석한 결과 화약 성분이 검출됐다”며 “이 화약 성분은 어뢰의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천안함의 함미, 함수와 침몰 해역에서 수거한 각종 금속 파편 가운데 알루미늄 파편을 찾았고, 이 알루미늄 파편을 정밀 조사한 결과 어뢰의 파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알루미늄은 어뢰의 내부 구성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알루미늄은 국내 무기에는 사용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어뢰가 아닌 이상 한국 해군 함정을 공격할 나라는 한 곳밖에 없지 않느냐”며 사실상 북한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은 연평해전과 대청해전의 연장선에서의 도발이 아니라 새로운 도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합조단 박정이 단장은 “연돌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고 C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단장은 “현재 원인규명 작업이 진행중이며 연돌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됐다는 보고를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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