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제주항 서방파제서 발견된 사체 1구, 최종 선원 확인돼

4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수중수색 중 실종된 32명민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4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수중수색 중 실종된 32명민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39톤,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실종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4일 오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제주항 서방파제 사고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사체 1구가 명민호 실종 선원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체는 이날 낮 12시30분쯤 명민호가 전복된 인근 해저에서 수중 수색 중 나왔다. 당시 해경 측은 실종선원으로 추정하면서도 실원확인 절차를 통해 명확히 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해왔다.

32명민호 실종 선원으로 확인된 이는 장모(67. 남)씨로 주소지는 경남 사천으로 돼 있다. 장씨가 실종선원 중 한 명으로 확정됨에 따라 남은 실종자는 4명으로 줄었다.

명민호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의 승선원이 탑승했었다. 

실종 선원 중 김모(74. 남)씨는 2019년 12월31일 오전 10시26분쯤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장 김모(57. 남)씨는 올해 1월3일 오전 11시19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수중 수색 중 찾아냈다. 이날 발견된 장씨도 인근 해저 수중 수색 과정에서 나왔다.   

남은 실종자는 한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이다.

실종 선원 수색을 7일째 펼치는 해경은 4일 오전 7시쯤부터 육·해·공·해안가·수중수색 등 광범위한 일대를 수색 중이다. 

해상 수색은 해경 13척, 해군 2척, 남해어업관리단 3척, 관공선 6척 등 총 24척의 함선이 투입돼 바다 수색 구역 범위를 40.8km ×27.8km까지 넓히고 있다. 

하늘에서는 해경 2대, 해군 1대, 공군 1대, 경찰 1대, 소방 1대 등 총 6대의 헬기가 실종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육상은 해경 126명, 관계기관 876명 등 총 1002명이 투입돼 제주시 귀덕리부터 김녕까지 해안가를 보도로 점검 중이다. 수중 수색에는 해경 66명과 해군 25명 등 총 91명의 잠수 요원이 투입됐다.

한편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29일 저녁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됐다"는 신고가 제주해경청 상황실로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에 나섰지만 당시 기상악화 등으로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명민호는 표류하다가 2019년 12월30일 새벽 3시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 후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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