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제주시 삼양동 해안가에서 부패된 상태로 발견
명민호 승선원 총 7명 중 4명 사망 확인···남은 실종자 3명(내국인 1명+외국인 2명)

32명민호 실종자 선원 7명 중 한명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돼 해경이 확인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시 삼양동 해안가에서 한쪽 팔이 없는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된 남성이 최근 실종선원 32명민호(39톤,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승선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는 명민호 실종선원 4명 중 한 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명민호는 총 7명의 승선원중 4명이 사망이 확인됐고, 3명은 실종으로 남게 됐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발견된 선원은 인도네시아인 A씨(35. 남)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52분쯤 삼양동 벌랑포구 인근에서 "시신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내용의 민원신고를 통해 찾았다. 

발견 당시 A씨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왼쪽 팔이 없는 등 부패 정도가 심한 상태였다. 해경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 후 신원 확인 작업에 돌입해 실종선원 임을 알게 됐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선원 A씨는 인도네시아의 가족에게 인계될 예정"이라면서도 "가족이 한국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인도네시아 대사관 등을 통해 가족에게 공증된 위임장을 받아 시신을 인계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4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수중수색 중 실종된 32명민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4일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에서 수중수색 중 실종된 32명민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한편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29일 저녁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전복됐다"는 신고가 제주해경청 상황실로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에 나섰지만 당시 기상악화 등으로 작업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명민호는 표류하다가 2019년 12월30일 새벽 3시47분쯤 제주항 서방파제에 좌초 후 파손됐다. 

명민호는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인 3명 등 총 7명의 승선원이 탑승했었다. 해경의 수색 과정에서 3명의 한국인의 사망을 확인했다.

1월10일 추가로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이 발견되면서 실종자는 3명으로 줄게 됐다. 실종자 국적은 한국인 1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사망이 확인된 선원 중 김모(74. 남)씨는 2019년 12월31일 오전 10시26분쯤 제주항 3부두 터미널게이트 앞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선장 김모(57. 남)씨는 올해 1월3일 오전 11시19분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해저에서 수중 수색 중 찾아냈다. 세 번째로 발견된 실종 선원 장모(67. 남)씨는 1월4일 낮 12시30분쯤 명민호가 전복된 인근 해저에서 수중수색 중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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