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내 현금 145억6000만원 분실 사건
경찰 측 "최근 카지노 내 금고서 81억5000만원+ 제주시내서 수십 억원 발견"
회사 측 "최근 발견됐다던 돈 사실 무근"
경찰 수사와 회사 측 주장 달라···새롭게 드러난 돈다발 실체 '오리무중'

랜딩카지노 메인 플로어. ⓒ뉴스제주
랜딩카지노 메인 플로어. ⓒ뉴스제주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내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145억6000만원이 분실된 사건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제주경찰이 '피의사실공표죄' 명분을 내세우면서 사건 내용을 명확히 해주고 있지 않은 가운데, 수십 억 단위 돈이 카지노 내부에서 추가로 나온 사안이 확인됐다. 회사 측은 “모든 사안들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면서 의문점만 증폭 중이다.  

13일 제주경찰청은 최근 랜딩카지노 내 금고에서 81억5000만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된 81억5000만원은 현금 다발로, 7일 이전에 발견됐다. 경찰이 '발견됐다'는 표현을 쓴 곳은 일명 'VIP고객 금고'로 불리는 카지노 내 독립된 공간이다. 

이곳은 VIP 고객들의 개인 금고가 수십 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를 개방하기 위해서는 회사와 고객이 각자 보유한 열쇠를 동시에 이용해야 열리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랜딩카지노 내 금고에서 분실된 145억6000만원도 'VIP 고객 금고'로 불리는 독립된 금고에서 사라졌다. VIP 고객 금고 공간 안에는 CCTV가 설치됐는데, 확인 여부도 경찰과 회사 측은 모두 침묵 중이다. 

경찰은 추가로 최근 제주시내 장소에서 수십 억원의 현금 다발을 찾았다. 

다만 랜딩카지노 내 금고에서 발견된 81억5000만원과 제주시내에서 찾은 수십 억원의 금액이 분실된 돈의 일부인지 혹은 새롭게 드러나는 자금인지 여부에 대해서 경찰은 신중한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경찰은 'VIP 고객 금고'로 불리는 공간에서 찾은 돈다발을 "발견됐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지 여부도 침묵을 유지 중이다. 즉, 공범 여부도 수면 위로 떠오른다.    

전액 현금화된 145억6000만원은, 5만원권으로 무게만 대략 291kg이 나간다. 또 145억6000만원은 5만원으로는 29만1200장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해당 부피를 어떻게 이동했는지와 공범 여부에 대한 시선도 존재한다. 

쉽게 말하면 최근 'VIP 고객 금고'에서 경찰이 '발견했다'는 표현을 쓴 81억원5000만원은, 분실된 돈 일부를 용의자가 옮긴 것인지 혹은 공범이 이동했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문제는 제주신화월드 측과 경찰의 입장은 상이하다는 점이다. 

145억6000만원 분실 사건은 올해 1월4일 회사 측에서 처음 확인, 이튿날인 5일 서귀포경찰에 신고했다.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6일자로 제주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사유는 피해로 접수된 금액이 단일 사건으로는 제주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 랜딩인터내셔널 디벨럽먼트 측에서 올라온 공시 자료 중 일부 ©Newsjeju
▲ 랜딩인터내셔널 디벨럽먼트 측에서 올라온 공시 자료 중 일부 ©Newsjeju

제주신화월드 측은 당시 <뉴스제주>와 전화인터뷰에서 "145억6,000만원은 카지노 자금이 아닌 랜딩인터내셔널 디벨럽먼트 기업 그룹사(Landing International Development Limited)에서 보관 중이던 별도의 돈"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상당한 금액에 대한 분실은 랜딩인터내셔널 홍콩공시에도 올라왔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제주에 있던 10,380만 홍콩달러가 분실됐고, 현재 기금 담당 직원과 연락할 수 없다고 명시됐다. 또 회사는 즉시 사건을 한국의 경찰에 신고했다고도 했다. 

제주경찰은 13일 랜딩카지노 내 금고 등에서 다량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했지만 신화월드 측은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밝힌 VIP 내 금고에서 발견된 81억원과 제주시내 인근에서 새롭게 찾은 수십 억원의 금액 모두 회사 측은 부인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뉴스제주>와 전화통화에서 "다른 금고에 80억 가량이 있는 새로운 돈다발 발견됐다는 내용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신화월드 측이 새롭게 발견된 돈다발이 일체 없다고 하면서, 경찰이 찾은 수십 억원의 돈뭉치는 분실된 금액 중 일부인지 아니면 새롭게 등장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돈인지에 대한 여부도 주목할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에 찾은 돈다발의 일련번호를 확인, 분실된 돈과 일치된 금액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의자로 떠오른 말레이시아 국적의 A씨(55. 여)의 행방과 분실금액의 실체 등은 일체 답변해 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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