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제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건수가 하루 평균 1.7명에 그치면서 확산세가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 4일부터 2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7명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말 사이 신규 확진자 수는 2명에 그치면서 18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99명으로 집계됐다. 

또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를 방문했던 제주도민 39명 가운데 3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경기도에 체류 중인 사실이 확인돼 관할 보건소로 이관됐으며, 나머지 2명은 BTJ열방센터를 찾지 않은 것으로 최종 파악됐다.

이로써 BTJ 열방센터 관련 방문자로 통보된 제주도민 전원에 대해 소재지 및 방문 이력이 파악됐으며, 진단검사 실시 등의 조치도 모두 완료됐다.

그러나 아직 방심하기엔 이르다. 2주간 도내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일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설 연휴가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쥐겠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지사는 18일 오전 9시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진행된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도정 최우선 과제는 방역과 경제"라며 "생계 활동의 부진과 제약이 생존의 위기로 가지 않도록 각 부서별로 민생과 경제를 지킬 수 있는 정책을 점검하고 발굴하고 현장에서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일상적인 불편도 있지만 특히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도민들의 생계 활동이 한계 상황에 이르러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2주간 더 연장(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되는 것에 대해서 도민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는지 공감하면서 잘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재정·정책 수단을 강구해 구체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그래도 너무나 부족할 것"이라며 "각 분야와 실국별로 어려운 현실들을 잘 살피고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건의와 사회적인 참여를 통해서라도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일지에 대해 매일 속이 타는 도민들과 경제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도민들의 아픔이 자기 아픔과 동떨어지게 느껴진다는 것은 공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진정한 목민의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와 관련해 원 지사는 "모든 현상들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책들을 철저히 세워 제주형 설 특별방역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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