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을 파트너로 인정"..."반대만 하지 않겠다"

7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복심이었던 박지원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지난 4일 김영삼(YS) 전 대통령 직계라 할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이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이로써 양당 원내사령탑이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사람으로 채워진 셈이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영원한 경쟁자인 동시에 영원한 동지였다. 두 사람이 대통령 자리를 놓고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지만 민주화를 위해선 힘을 합쳤다. 특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지난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전 전격 화해를 선언, 양 진영이 힘을 모으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YS계인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보, 한나라당 김무성.안경률 의원과 DJ계인 한화갑.김상현 전 의원은 서울광장에 마련된 DJ 분향소에서 공동 '상주(喪主)'가 돼 직접 조문객을 맞기도 했다.

이 같은 양 진영의 화해 분위기가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앞으로 가급적 반대만 하는 민주당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장외투쟁이나 원내투쟁을 하겠지만, 그것도 지양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는 "다음 주 초 정도에 민주당 새 원내대표와 만나 과거식의 기싸움 등은 하지 않고 곧바로 실무적으로 협상에 들어가 서로 양보하면서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하게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여당으로서 야당을 파트너로 여기고 설득하고 대화하겠다. 어떻든지 서로 양보해 결론 내도록 해야 한다."는 유화적 발언도 일부 언론을 통해 한 바 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18대 총선에서 당시 통합민주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역구인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민주당에 복당을 했다.

김 원내대표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못받아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 YS의 지원을 받으며 당선됐으며 이후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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