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목표 인원을 40만2,580명으로 잡았다. 

제주도는 도내 인구 69만7,578명 중 임상자료가 없는 임산부 및 18세 미만 소아, 초·중·고생을 제외한 18세 이상 인구 57만5,116명이 접종 대상이며, 이 가운데 70%인 40만2,580명을 예방접종 목표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제주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외국인들도 모두 예방 접종 대상에 포함돼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제주지역 외국인 등록 인구는 약 2만3,000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시기와 물량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부안이 발표되지 않아 유동적이다. 정부안에 따르면 1분기(~3월)에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된다.

이후 2분기(4월~6월)에는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7월~9월에는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끝으로 4분기(10월~12월)에는 2차 접종자,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 비용은 무료이다. 

예방 접종은 예방접종센터와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하게 되며, 접종센터는 초저온냉동 보관과 해동, 희석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한 mRNA 백신을 접종하고, 위탁의료기관에서는 2~8℃에서 보관 가능한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제주도는 백신 도입 및 공급, 접종상황 등을 고려해 우선접종 권장 대상부터 접종할 계획이며, 특히 노인요양시설, 중증장애인시설 등 의료기관 방문 접종이 곤란한 기관에 대해서는 보건소 방문팀 또는 시설별 계약된 의사(촉탁의)를 통해 접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접종에 소요되는 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제주도의사회와 간호사회를 통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도내 공중보건의사 활용도 검토하는 등 행정시와 함께 도내 의료인력 수급계획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후 접종 물량과 시기가 확정되면 즉시 도민들에게 관련 사항을 알리고 대상자별 예방 접종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추진단장은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 코로나를 종식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가 필수"라며 "백신 예방접종과 방역 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