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2일 제주환경운동연합 논평 "여론조사 제주도민들 반대 의견 높아"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465건이 접수됐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공개된 '제주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오랜 논란과 갈등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민들 다수가 사업 반대를 선택했으니 국토부와 제주도정은 '제2공항 사업'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2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내고, "지난 18일 제2공항 반대를 선택한 제주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오랜 논란과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전환점을 맞게 됐다"며 "제주도민들은 과잉관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가 더 크게 훼손되고 파괴되지 않도록 제2공항 반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5년간의 오랜 숙의과정에서 나온 도민의 준엄한 선택으로, 도민 스스로 문제해결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발전과 지방자치의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기게 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MBC·JIBS·KCTV·CBS·연합뉴스·제민일보·제주일보·한라일보)는 지난 18일 오후 8시 '제주 제2공항 찬반을 묻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는 제주도민 2,000명과 별도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2월15일부터 17일까지 시행했다. 조사방식은 유선 20%, 무선 80% 비율이다. 기관은 한국갤럽과 엠브레인퍼브릭이 나섰다. 

여론조사 결과는 제주도민 대상과 성산읍 지역민 대상에서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도민들은 반대입장을, 성산읍 지역에서는 찬성으로 결론났다. 

한국갤럽의 조사 결과 도민의 47%는 제주 제2공항 사업을 반대했다. 찬성은 44.1%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경우는 도민의 51.1%가 제2공항 사업을 반대했다. 찬성 도민은 43.8%다. 

반대로 성산읍 지역을 대상으로 한 제주 제2공항 사업 찬반에서는 각각 ▲한국갤럽 찬성 : 64.9%, 반대 31.4% ▲엠브레인퍼블릭 : 찬성 65.6%, 반대 33%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확인된 도민의 민의는 제2공항은 더 이상 제주의 미래가 아니고, 제주도에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제2공항 계획을 공식적으로 백지화해야 하고, 원희룡 도정 역시 국토부에 도민의 민의를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폄훼, 왜곡해 민의를 훼손하려는 모든 시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만일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불복하려는 세력이 있다면 그 세력은 도민사회의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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