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주경찰청, 학대 관련자 7명 입건···피해 아동만 16명
추가 입건자 및 피해자 더 나올 가능성 높아
제주평등보육노조 "철저한 수사 나서야···아동학대 제보 받겠다"

▲제주경찰청 ©Newsjeju
▲제주경찰청 ©Newsjeju

제주시내 모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의 입건자가 7명으로 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은 엄벌 촉구와 도내 어린이집 학대 제보 접수를 예고했다. 

15일 제주경찰청은 A어린이집 아동학대와 관련해 원장 1명(아동복지법 위반 혐의)과  교사 6명(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입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조사 과정에서 학대를 당한 아동은 청각, 자폐아동을 포함해 총 16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는 1~4세 가량이다. 피해 아동들의 학대 횟수는 100회가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기간은 2020년 11월부터 최근까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어린이집 사건은 자신의 아이의 귀가 빨개져 있는 사안을 수상히 여긴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경찰은 어린이집에 있는 CCTV 영상 등을 통해 물리적·정신적 학대를 행사한 관련자들을 차례로 입건 했다. 

녹화된 CCTV 영상은 입건된 교사들이 아동의 배를 수차례 때리고,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장면들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학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도내 어린이집 보육교사들로 구성된 '제주평등보육노동조합(제주보육노조)'은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제주보육노조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적인 학대가 제주지역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다"며 "귀가 부어오르고 피멍에 꼬집힌 상처까지 차마 말로 다 할 수 없는 학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주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태로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벌해야 한다"며 "재발되지 않는 철저한 방지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내에서 재발할지 모를 아동학대에 대해 보육교사들의 제보를 받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동참과 제주특별자치도 보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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