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경찰 압수수색과 입건 관련 등 '해명자료' 배포
"압수수색 자료협조 차원일 뿐···큰 문제처럼 보도되고 있다"
"카지노 관련 설문 역시 공정한 절차 거쳐서 문제 될 것 없다"

▲제주드림타워 ©Newsjeju
▲제주드림타워 ©Newsjeju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이전과 관련된 절차적 문제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 및 관련자들을 입건한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이 "큰 문제가 아님에도, 확대보도가 되고 있다"고 반발에 나섰다. 또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는 소견도 내세웠다. 

22일 롯데관광개발은 해명자료를 통해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 과정은 문제 없이 절차대로 진행됐다"며 "큰 문제가 있어서 압수수색을 당한 것처럼 경찰 조사가 포장됐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찰은 올해 2월초쯤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관련자 3명을 입건했다. 또 2월4일은 제주도청 카지노정책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 측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수사관들이 들이닥쳐서 수십 개의 박스에 자료를 담아가는 수순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단지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와 관련된 15명의 명단이 담긴 자료만 받아갔다. 

이를 두고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압수수색 소동은 자료협조 차원에서 이뤄진 평범한 절차"라며 "마치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포장돼 보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드림타워와 관련돼 불거지는 논란의 핵심은 중문관광단지 내에서 운영 중인 LT 카지노를 이전하기 위한 단계에서 시작됐다. 

드림타워 측은 이전 절차를 밟기 위해 2020년 7월28일 제주도정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해당 평가서 안에 담긴 항목 중 '도민 의견수렴' 절차가 왜곡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카지노산업 영향평가는 1000점 만점에 지역사회 영향 500점, 지역사회 기여 300점, 도민 의견수렴 200점 등이다. 적합 판정은 여러 항목 중 80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잡음은 도민 의견수렴 항목의 200점이 드림타워 카지노 측에 유리한 관련자들이 포함됐다는 내용이다.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 도민 의견수렴 설문 논란과 관련해 제주참여환경연대 측은 경찰수사와 별도로 올해 2월26일 롯데관광개발 대표와 LT 카지노 관계자 등 2명을 고발한 바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도민 의견수렴의 절차적 부분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관광개발에 따르면 도민의견수렴과 관련한 과정은 2019년 5월 제주도가 진행한 '제주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제도 마련을 위한 연구' 최종 보고서와 2019년 12월31일 공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및 시행 규칙'을 지켰다. 

시행규칙은 ①지역사회에 미칠 영향 및 기여에 대한 16개 항목 평가 ②노형동 주민 300명이상, 제주도민 300명 이상 조사 ③사전 설명회 등을 통해 사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의견 수렴토록 돼 있다.

설문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1대1 길거리 대면과 소규모 주민 설명회를 철저히 거쳤기에 문제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롯데관광개발 측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월22일과 3월19일 두 차례 카지노와 관련된 도내 언론 보도는 모두 카지노사업 영향평가와 관련된 공론화 과정 시점에서 터졌다"며 "단순한 우연히 아니, 배후가 존재한다"는 소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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