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4개월 만에 돌아온 김효주는 2위
 
associate_pic
[뉴타운스퀘어=AP/뉴시스]박인비가 11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GC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7번 페어웨이에서 걸어 내려오고 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로 선두 김세영에 5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0.10.12.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새해 첫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가 여전한 기량으로 리더보드를 접수했다.

박인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박인비가 2021년 LPGA 투어 공식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겨우내 새 시즌 대비 훈련에 매진했던 박인비는 첫 라운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맘껏 발휘했다.

박인비는 보기없이 버디만 6개의 깔끔한 하루를 보냈다.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과 안정된 퍼트로 스코어를 줄였다. 전반을 2언더파로 마친 박인비는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시즌 첫 라운드였는데,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 그린이 어려운 편인데 퍼트가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면서 "남은 사흘도 욕심내지 않고 지금 같은 리듬을 잘 유지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가 아주 긴 편은 아니기 때문에 날씨가 좋다면 핀을 공략하는 샷을 하면 좋겠다. 가까운 버디 찬스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2라운드 구상도 밝혔다.

2위는 1년4개월 만에 LPGA 투어로 돌아온 김효주다. 5언더파 67타로 박인비를 바짝 추격했다. 김효주는 보기 3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8개나 쏟아냈다.

김효주는 "너무 오랜만에 미국에 와서 설렜다. 오랜만에 영어를 들어서 어색했다. 플레이는 하고 싶은 대로 재미있게 한 것 같다"고 웃었다.

김효주는 2019년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만 뛰었다.

"엄마는 올해도 미국에 안 나가는 줄 알고 계셨다. 갑자기 짐을 싸니까 '어디가느냐'고 물어보시더라"는 김효주는 "미국 투어를 가야할 것 같다고 대답하니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하시더라. 얼른 다녀오겠다고 대답하고, 원래 무대가 LPGA라 이제 가야 하니 TV로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소개했다.

올해 3연속 톱10 진입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린 전인지가 4언더파 68타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양희영이 1타 뒤진 공동 7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로 대회를 시작했다. 랭킹 2위 김세영은 이븐파 72타를 쳤다.

출산 등으로 2년 만의 LPGA 복귀전에 나선 미셸 위 웨스트(미국)는 9오버파 81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뉴시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