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안전본부,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최근 3년간 사고 212건···이중 4~5월에 길 잃음 사고 집중돼

제주소방당국이 고사리 실종객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 사진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소방당국이 고사리 실종객을 찾기 위해 드론을 띄우고 있다 / 사진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고사리 채취나 오름, 올레길 탐방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봄철에 접어들면서 소방당국이 길잃음 사고 주의 당부에 나섰다.

31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관련 사고는 총  212건이다. 이중 62.7%에 해당하는 133건이 4월(94건)과 5월(39건) 사이에 집중됐다. 

또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212건의 유형을 살펴보면 고사리 채취객이 53.3%(1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오름 등반 27.8%(59건), 올레·둘레길 탐방 18.8%(40건)이다. 

고사리 채취에 따른 길 잃음 사고는 2018년 42건, 2019년 38건, 2020년 22건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문제는 등산과 오름 올레·둘레길 길 잃음 사고가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8년 7건인 올레·둘레길 탐방 중 길 잃음 사고는 2019년 11건, 지난해는 22건으로 급증했다. 오름 사고 역시 2019년 12건에서 지난해 31건으로 길을 잃어버리는 탐방객이 증가했다.  

도 소방안전본부의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는 선제적인 예방이 목표다. 주요지역 현수막, 표지판 설치와 더불어 지역주민에 대한 교육 등에 나서게 된다. 

▲ 길을 잃어버렸을 시 주변의 전신주 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도 있다 ©Newsjeju
▲ 길을 잃어버렸을 시 주변의 전신주 등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도 있다 ©Newsjeju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혼자 다니는 것보다 일행을 동반하고, 휴대폰 등을 소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정해진 코스만 이용하고, 출입금지 구역으로는 다니지 않는 수칙 준수도 중요하다. 

만일 길을 잃어버렸다면 신속히 119 신고에 나서야 된다. 또 인근의 전신주 번호나 국가지점 번호를 불러주는 것은 소방구조 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고사리 채취나 올레길 탐방 등에 나설 시 호각 등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면서 "봄철 길 잃음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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