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3'선거전 '후끈'… 치열한 '한 판 승부' 예고해

6.2 지방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오는 20일부터 공식 선거전이 개막돼 불꽃 튀는 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 빅3에 역량을 집중하며 선거초반 기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 정부 대 과거 정부간 대결구도가 가시화된 만큼 오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1주기를 계기로 역전을 노리는 ‘親盧후보’의 바람몰이가 시작될 전망이다.

더욱이 여야는 기본적으로 이념-지역간 대결은 물론 세종시, 4대강 사업을 비롯해 무상급식-보육 등 정책공약을 놓고 날선 공방을 예고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와중에서 접전지역이 늘어날 경우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 및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공세가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육감-교육의원 선거까지 겹친 사상 최대규모인 이번 선거가 자칫하면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지게 되지 않을지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한나라당은 친노세력이 재기시도에 경계를 강화하면서, 보수층 유권자의 표심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 하에서 과거 노무현 정권의 실정 책임론을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정병국 중앙선대본부장은 “친노세력 집권 5년동안 잠재성장률은 추락했고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얼치기 정책으로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라면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비리와 무능에 대한 심판을 받은 이들이 슬그머니 부활을 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반면 민주당 등 좌익계 야당들은 盧風을 발판으로 현 정권 심판론 확산에 주력할 계획인데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친노후보는 서울 한명숙, 경기 유시민, 충남 안희정, 강원 이광재, 부산 김정길, 경남 김두관, 광주 정찬용, 대구 김충환, 경북 유성찬 등 총 9곳에 달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 김유정 대변인은 “국민 기본권을 유린하고 4대강을 죽이고 세종시를 뒤집는 독단과 독선의 이명박 정권에 쐐기를 박고 심판하는 선거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따라서 여야 모두는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빅3 선거를 비롯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명확한 여야 전선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세몰이에 들어간 상황이다.

특히 한나라당 서울 오세훈, 경기 김문수, 인천 안상수 등 수도권 빅3 단체장 후보들간 정책연대가 형성된데 대해 야권은 서울 한명숙, 경기 유시민, 인천 송영길 후보가 정책연대와 노풍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명확해진 전선에서 양진영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선관위 집계결과 후보등록 첫날인 13일 총 7,450명이 등록해 18.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역대 최대에 맞는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서울포스트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