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태림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부 후보는 교육감 후보 등록에 따른 정책 및 공약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부 후보는 평등한 교육 구현을 통한 교육비용 부담 절감, 공교육 혁신, 사교육비의 획기적 절감, 가치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 전문계 고교의 특성화로 지역적 평준화 실현, 교육책임 구성원들의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등을 6대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

부 후보는 “고등학교 무상교육은 2011년에 도내 전문고, 2012년 읍면지역 일반고, 2013년 동지역 일반고 3학년, 2014년 2학년, 2015년 1학년 등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임기내에 교육기금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히며, 기금 마련은 교육청 예산의 효율적 집행에 따른 불용 및 잔여예산, 도내 생산물품에 대한 기금조성 조례 제정 등 방법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금은 학생 특기적성의 신장, 건강증진, 해외견문 확대, 장학사업, 교사의 전문성 제고, 무상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 후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고등학교 단위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방안으로 학습준비물 등 일체의 학부모 부담을 없애 초중학교 의무교육의 완전 무상을 실현한다고 밝히고, 낙후지역 복지우선지역학교를 확대 지정하여 무분별한 농어촌지역의 폐교화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교사 순환근무 기간 연장도 추진한다. 부 후보는 “제주지역 교사 순환근무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교사로 하여금 학교와 학생에 대한 애착과 책임의식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학급당 정원을 1년에 1명씩 감축해 교사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주 실정에 맞는 합리적 교원 평가제 조례를 마련, 교원에 대한 상벌제도를 강화한다.

부 후보는 “서귀포시 혁신도시 등에 신설되는 학교는 지역여건을 고려해 남녀 단성학교로 조성 또는 전환함으로써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교과과정과 행정의 자율적 운영을 보장, 학생들에게는 학교선택권을, 학교에는 학생선발권을 확대해 수준높은 공교육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 후보는 “인턴교사와 기간제 교사의 제도적 개선 및 확대방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교직사회 경험을 통한 자기계발과 지역 고용시장 회복에 기여하고, 실업률 감소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부 후보는 “예체능 특목학교 신설을 전제로 예체능 특목학급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예체능 교사를 증원하고 기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한편 우수학생 선발도 지원한다는 방안이다. 부 후보는 “전문계고의 경우 학교별로 유사학과의 통폐합 과정을 거쳐 지역특성과 산업수요에 부합한 기술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학과별로 우수인재를 선발해 장학금과 해외연수를 지원하겠다”고 세부방향을 제시했다.

부 후보는 “한 장애인 학교의 경우 지원예산이 600만원에 불과해 임대료를 내고나면 끝”이라며 “특수교육 선진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재활치료 전문 도우미와 특수교사를 증원하고, 의료기자재 및 특수교육 학습기자재도 완전히 확보토록 한다는 것이다.

부 후보는 이밖에 학교 급식실 현대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립, 졸업식을 문화예술제로 개선, 영어교육센터의 효율적 운영, 농어촌 학부모 고충 대안 마련, 공립학교부설 유치원 및 탁아반 확대 지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종일반 확대 등을 세부실천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길홍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