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과 오 인 순

소위 제주 지역사람들이 말하는‘육지사름’들은, ‘서귀포’하면 떠오르는 단어를 바람, 돌, 감귤, 유채꽃, 한라봉, 제주어, 따뜻한 기후... 등등이라고 말한다. 문화도시에서는 ‘서귀포’하면 떠오르는 이러한 단어들을 ‘노지문화’라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제주만의 노지문화를 발굴하고, 가꾸고, 수확하고, 또 씨앗을 뿌려 문화생태계가 원활히 유지될 수 있도록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하고 장려한 ‘서귀포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105개 마을이 가꾸는 노지문화 서귀포“를 비전으로, 생태문화씨앗, 미래문화텃밭, 창의문화농부, 서귀포다운문화도시브랜드, 시민주도문화도시 기반구축이라는 5개 분야와 20가지의 세부사업들로 구성이 되었다.

이 사업들 중에 2021년 문화도시가 주력하고자 하는 사업은, ‘창의문화농부’사업으로,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씨앗도 심고, 문화도 가꾸고, 텃밭을 일굴 수 있도록 즉, 문화도시를 이끌어갈 문화인력들을 양성하여 지속가능한 문화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창의문화캠퍼스 사업’를 통하여 문화기획자 등 인력을 양성하고, ‘창의문화디자이너 사업’으로 문화 창업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문화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는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가 동홍동에서 서홍동 시청인근으로 사무소를 옮기고, 4월 말부터 창의문화인력 양성을 위한 창의문화캠퍼스와 시민문화공유공간을 마련하여 한 층 더 시민 가까이 다가갈 준비가 한창이다. 

2020년도에는 마을을 중심으로 지역의 노지문화를 콘텐츠화 하는 사업에 집중 했다면, 2021년에는 이와 함께 문화인력 양성에 더욱 주력을 할 계획이다. 꼭 문화도시 사업이 아니더라도, 서귀포가 가진 노지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라도 프로그램에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7개 문화도시 사업 성과평가에서 서귀포시를 ‘우수’지자체로 선정하였는데, 올해 추진될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서귀포시의 문화도시 조성은 서귀포시민들이 문화농부가 되어 주체적으로 가꾸어 나갈 때 더욱 가치 있게 완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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