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대 제주지방검찰청 신임 이원석 검사장 취임식 진행
이약동 목사 일화 언급하며 검찰의 길 강조 '눈길'

▲ 신임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취임식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 - 제주지검 ©Newsjeju
▲ 신임 이원석 제주지검장이 취임식을 진행했다 / 사진제공 - 제주지검 ©Newsjeju

신임 이원석(53. 남) 제주지검장이 취임식을 갖고, 검찰에 부여된 권한을 국민들을 위해 사용할 것임을 다짐했다.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나기 위한 각오다. 

11일 제주지방검찰청은 '제69대 이원석 제주 검사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신임 이원석 지검장은 성종 때 제주로 온 이약동 목사의 일화를 언급하며 올바른 검찰의 길을 강조했다.

이원석 지검장은 "제주 사람들은 해마다 음력 정월에 제수용품을 지고 백록담에 올라 한라산 신께 감사드리는 산신제를 지내왔다"며 "추운 날시에 제대로 된 길조차 없었지만 산신제를 성심껏 지내려다 얼어 죽거나 다치는 백성이 드물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약동 목사는 힘들게 백록담에서 제사를 지내는 백성들이 안타까워 지금의 아라동 소산오름 기슭에 있는 낮고 신령스러운 곰솔밭에 '산천단'을 만들었다"며 "백성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다해 한라산 신께 제사를 지내게 하는 '애민'과 '혁신'을 이뤘다"고 말했다. 

▲ 제주지방검찰청 이원석 검사장 / 사진제공 - 제주지방검찰청 ©Newsjeju
▲ 제주지방검찰청 이원석 검사장 / 사진제공 - 제주지방검찰청 ©Newsjeju

과거 일화를 끄집어낸 신임 이원석 지검장은 "검찰을 둘러싼 논쟁이 그치지 않는 시기에 검찰의 근본적 존재 의의를 돌아보는데 좋은 본보기"라고 했다. 

이 지검장은 "검찰의 권한은 국민들이 위임해 준 것이며, 이를 국민을 위해 행사하는 것은 우리의 기본"이라며 "기존의 관행대로 업무를 처리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검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권을 보호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 범죄에 실효적으로 대응해 국민의 눈물을 씻어주고 억울함을 풀어줘 신뢰를 회복해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검찰 한 사람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낸다면, 다시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신임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은 광주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을 시작으로 ▲법무부 법무심의관실(2008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 부부장검사(2010년) ▲제주지검 형사 2부장(2011년) ▲대검찰청 수사지휘과장(2015년)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장(2018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2019년) ▲수원고등검찰청 차장검사(2020년) 등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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