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과의 단일화 사실에 일침

19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간에 신경전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몽준 대표는 오는 6.2 지방선거와 관련, '현 정권을 심판하는 성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회창 대표는 '임기 중간에 치러지는 선거가 어떻게 정권에 대한 중간 심판 성격이 아니냐'고 바로 따졌다.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나라당이 내걸고 있는 전(前) 정권 심판론에 대해 '쌩뚱맞다'며 '정권 교체 직후도 아니고 교체 2년이 다 됐는데 웬 전 정권 심판론이냐'고 몰아붙였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전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것은 현 정권 심판론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번 선거는 당연히 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와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스스로 반성하기는 커녕 국민에게 반성을 요구하는 이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정권 심판론 논쟁에서 정몽준 대표가 밀린 감이 없지 않다는 평가이다.

이날 정몽준 대표를 향한 이 대표의 공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토론 중간 정 대표의 공격에 '정몽준 대표는 어디서 왔느냐'며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가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약점을 지적하며 반격했다.

이와 관련, 이날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당 대표가 토론을 이끌기는 커녕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개탄했다. 그는 "정 대표가 망신을 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도 질타, 정 대표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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