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접적해역에서 104명의 장병을 태운 초계함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침몰했으나 50분간 군 지휘부는 아예 아무것도 몰랐다. 초동대응ㆍ지휘보고체계에 심각한 헛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6.2지방선거에 한나라당은 내심 '북풍'이 지지 기반인 보수층은 물론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내부적으론 천안함 이슈를 전면적으로 제기해 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전략이 엿 보인다.
그러나 핵심은 북한 소행이라는 점보다 군 정보시스템과 정부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북풍이라는 여론을 지방선거가 시작되는 시점에 굳이 여론화 한다는 것은 국내.외에 커다란 헛점과 정치풍토를 후퇴시키는 오점만 남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안방에서 당한 안보무능을 "불만은 있어도 불안해서는 안될"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는 것이다.
또한 지방선거 전문가들은 "유권자 몫인 선거에 북풍이 이슈가 되어 표심이 흔들릴 경우 앞으로 정치판은 1표의 중요함이 아닌 여론에 휩싸이는 바람선거로 전락 된다"는 점과 후보자들이 지역 공약보다 북풍을 여론몰이로 표를 얻으려는 전략으로 국민들의 수준을 쉽게 보아서는 호된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강타임즈 안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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