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제2공항은 국토의 경쟁력 강화에 매우 부합한다"고 평가하자 정의당 제주도당이 "도민과의 신의를 저버렸다"며 "이제는 청와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평가서를 담은 국가기간교통망계획은 2040년까지 미래 국가교통의 방향을 설정하는 교통분야 최상위 법정 계획임을 감안할 때 국토부가 제2공항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국토부는 제주도민들의 의견수렴 결과를 존중할 계획이라고 누차 밝혀왔다. 그러나 불과 몇 달만에 도민과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한 입으로 두말을 하고 있다.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의 무분별한 신공항 계획은 기후위기와 생태보전, 주민갈등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더군다나 제2공항은 현재 환경부에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최종 보안서를 검토하고 있는데 부합 결정을 먼저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주도당은 청와대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당은 "도민과의 신의를 저버린 국토부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2공항은 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제2공항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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