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정의 '꼼수 인사' 결정판"
"원희룡 제주도정의 '꼼수 인사' 결정판"
  • 박길홍 기자
  • 승인 2021.07.02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 도정의 마지막 인사 두고 공직사회 내 비판 잇따라

지사직 사퇴를 목전에 두고 있는 원희룡 제주도정의 사실상 마지막 정기인사를 놓고 제주지역 공직사회 내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정기인사 발표 이후 전국공무원노조 제주본부는 "특정 학연 및 세력이 주요 부서를 독점했다. 인맥 챙기기 인사로 그동안 그릇된 인사 관행이 최고점을 찍었다"며 원희룡 도정의 '측근 챙기기 인사'를 비판했고 제주도청 소속의 한 공직자는 인사에 불만을 품고 독극물을 음독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이번엔 제주문화예술재단을 둘러싼 불만이 터져 나왔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이승택 이사장의 기관장으로서의 무지무능과 원희룡 지사 사퇴를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승진 잔치"라며 "제주도의 '꼼수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Newsjeju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이승택 이사장의 기관장으로서의 무지무능과 원희룡 지사 사퇴를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승진 잔치"라며 "제주도의 '꼼수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Newsjeju

앞서 이승택 이사장은 1년 가까이 공석이던 경영기획실장 자리에 공무원을 파견해 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했고 제주도는 '독립성과 자율성이 훼손된다'는 노조의 반발에고 불구하고 기어코 경영기획실장 자리에 공무원을 파견했다. 

그동안 제주도의 유관기관 공무원 파견은 민선 6기, 7기 동안 계속 문제로 지적되어왔다. 지난 2015년 총무과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출자‧출연기관에 고위직 파견으로 제주도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후 제주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재단 설립 17년 만인 지난 2017년, 기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무처장직 공무원 파견제 폐지에 합의하고 3본부 체제를 출범시켰다. 이로 인해 재단은 전문성과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 운영을 위한 경영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는 당시 타 광역문화재단들에도 재단의 독자성을 담보하는 선진적이고 모범적, 개혁적 사례로 평가 받았다. 심지어 제주도에서 실시한 경영평가에서도 주요 성과로 인정받기도 했다. 

▲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는 "재단의 자율성, 독립성을 포기한 채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파견 요청을 한 이승택 이사장은 재단의 역사와 도내 출자‧출연기관 더 나아가 전국광역문화재단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며, 직원들은 이미 역대 이사장 명단에서 영구 제명 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Newsjeju
▲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는 "재단의 자율성, 독립성을 포기한 채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파견 요청을 한 이승택 이사장은 재단의 역사와 도내 출자‧출연기관 더 나아가 전국광역문화재단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며, 직원들은 이미 역대 이사장 명단에서 영구 제명 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Newsjeju

그런데 공무원 파견제 폐지에 합의했던 제주도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재단 경영기획실장 자리에 공무원을 파견하자 노조는 "이승택 이사장의 무지무능과 원희룡 제주도정의 꼼수 인사 합작품"이라고 맹비난했다. 

2017년 재단 공무원 파견에 폐지를 최종 승인했던 원희룡 지사가 납득할 만한 어떠한 객관적 근거도 없이 은근슬쩍 다시 재단에 공무원 파견을 승인한 것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는 이번 인사를 두고 "이승택 이사장의 기관장으로서의 무지무능과 원희룡 지사 사퇴를 앞두고 이뤄진 마지막 승진 잔치"라며 "제주도의 '꼼수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지회는 "재단의 자율성, 독립성을 포기한 채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파견 요청을 한 이승택 이사장은 재단의 역사와 도내 출자‧출연기관 더 나아가 전국광역문화재단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며, 직원들은 이미 역대 이사장 명단에서 영구 제명 선고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노조는 공무원 파견 문제가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공공기관에 미치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도내 출자‧출연기관 노조 및 전국지역문화재단 노조와 공유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예고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