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당한 청소년 모친과 도주한 40대 남성, 사이 틀어지자 '앙심' 범행 추정
도주 남성에 폭행당한 모친이 '신변보호' 요청···경찰 절차적으로 CCTV 설치
경찰이 설치한 CCTV 영상에 용의자 2명 찍혀···1명 검거, 1명 추적 중

▲ 제주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 모 주거지 ©Newsjeju
▲ 제주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 모 주거지 ©Newsjeju

제주 시내 모 주택가에서 청소년이 살해당한 가운데 경찰이 유력 용의자 1명을 쫓고 있고, 또다른 1명을 붙잡았다. 유력 용의자들은 숨진 10대 모친의 신변 보호 요청에 따라 경찰이 집 주변에 CCTV를 설치하면서 재빨리 특정될 수 있었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11시쯤 조천읍 주택가에서 "아들이 죽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살해된 피해자는 A군(16)으로, 귀가한 모친이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의 목 부위에서 타살 흔적을 발견한 경찰은 집에 설치된 CCTV 등을 분석해 B씨(40대. 남) 등 2명이 7월18일 오후 3시쯤 피해자의 집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피해자 주거지 인근에 설치된 CCTV는 A군의 모친이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서 경찰이 설치했다.

이달 2일 B씨에게 폭행을 당한 A군 모친은 이튿날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신변보호'와 '접근금지'를 요청했다. 둘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7월5일 신변 보호 요청이 의결되자, 주거지 뒷문(7월8일)과 주거지 출입문(7월16일) 등 2곳에 순차적으로 CCTV를 설치했다. 또 신변 보호 요청에 따라 경찰 차량은 주기적으로 피해자 집 근처 순찰에 나섰다.

B씨 등 2명이 범행 당일 피해자의 주거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는 경찰이 뒷문에 설치된 카메라다. 

범행 현장에 B씨 등이 들어가는 모습 영상 모습을 토대로 경찰은 19일 새벽 '살인' 혐의를 적용해 C씨(40대. 남)를 긴급 체포했다. 또 A군의 모친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틀어진 관계로 앙심을 품고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유력 용의자 B씨의 행방을 경찰은 계속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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