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 곤을마을 &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도의회에 진정서 전달

▲ 제주시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장 공사를 두고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와 화북동 곤을마을 주민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공사 중지를 해달라고 제주도의회에 요청했다. ©Newsjeju
▲ 제주시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장 공사를 두고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와 화북동 곤을마을 주민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공사 중지를 해달라고 제주도의회에 요청했다. ©Newsjeju

제주시 화북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가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를 대동하고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화북천 간이하수처리장 공사가 중단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해당 공사가 주민을 속이고 진행되는 것이라며 제주도의회가 나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책위는 이번 공사로 지어지는 시설이 '하수처리시설'인데도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가 '빗물처리시설'이라고 속였다고 주장했다.

곤을동 마을 주민들은 "화북천 본류를 막고 지어놓은 화북하수중계펌프장 때문에 비가 조금이라도 많이 내리면 상습적으로 물 난리를 겪고 있다"며 "게다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바다로 방류돼 마을 앞바다가 썩으면서 지난 30년간 악취로 고통을 받아왔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들은 "표결도 거치지 않은 절차로 주민들이 동의했다고 주장하면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오히려 행정에선 공사를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면서 주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상하수도본부가 빗물처리시설이라고 주민들을 속이고 빗물과 하수가 섞이는 합류식 하수관에서 배출되는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만들고 있는데, 상하수도본부는 이미 지난 2015년에 149억 원을 들여 합류식 하수관을 분리하기 위한 공사를 마쳤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하수와 빗물이 분리되지 않아 추가 시설을 하겠다는 건 행정의 과오를 덮고 고통을 주민들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단 공사를 중단하라고 행정에 요구했다.

이들은 "모든 정보를 주민들에게 소상히 밝힌 뒤 주민 의사를 물어 공사 진행을 결정하라"며 "제주도의회가 주민들의 간곡한 호소를 받아 상하수도본부의 일방적인 공사를 멈추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들은 이날 화북동민 885명의 서명을 받은 '진정서'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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