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사임 통지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
좌남수 의장 "임기 약속 어기고 사퇴, 도정 공백 사태에 심히 우려"

▲ 제주도의회 의장단이 원희룡 지사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의회운영위원장, 정민구 부의장, 좌남수 의장, 강연호 부의장. ©Newsjeju
▲ 제주도의회 의장단이 원희룡 지사의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의회운영위원장, 정민구 부의장, 좌남수 의장, 강연호 부의장. ©Newsjeju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지사직 사퇴 선언에 대해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2일 "심히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일 대통령 선거 출마에 따른 도지사직 사퇴를 공식 선언하고, 2일 사임 통지서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좌남수 의장은 "제주 출신으로서 대선 출마 도전이라는 점에 대해선 매우 뜻깊고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코로나19 대응과 제주4.3 해결 마무리, 제2공항 갈등 해결, 제주특별법 전부 개정, 제3차 종합계획 수립 등 산적해 있는 제주의 현안 해결을 위해 제주도민과 약속했던 임기를 끝내지 못하고 중도 사퇴함으로써 발생한 도정 공택의 사태를 맞이하게 돼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좌 의장은 "도지사 사퇴로 인해 행정부지사까지 자동면직됨에 따라 남은 11개월 동안 행정부지사 1인 권한대행으로 축소된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좌 의장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제주의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달라고 제주도정에 당부했다. 의회 역시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그 어느 때보다 집행부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 의장은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소명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의회가 먼저 다가가 도민의 불안과 걱정을 덜겠다"며 "비상국면에 처한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도민을 위해 어떤 일도 마다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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