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이 10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10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오는 14일부터 최대 17일 오전까지 무려 4일간이나 태풍의 영향권 안에 놓일 전망이다.

기상청이 10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표한 태풍 통보문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만 하더라도 태풍 강도의 최고 등급인 '초강력'에 달했던 태풍 찬투가 10일부턴 한 단계 내려간 '매우 강' 세력으로 약간 둔화됐다.

이 시각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4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는 태풍 찬투는 920hPa의 중심기압을 유지하면서 초속 53m(시속 191km)의 매우 강한 돌풍을 품은 채 13km/h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찬투는 필리핀 북측 해상과 대만을 관통한 뒤 중국 상하이 동측 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하다가 15일부터 제주 방면으로 진로를 변경할 것으로 예측됐다.

15일에 앞서 14일 태풍 찬투의 강풍반경이 250km에 이르기 때문에 제주는 14일 새벽께부터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이 때 태풍 찬투의 중심기압은 965hPa로 다소 높아지면서 한 단계 더 내려간 '강' 등급으로 약화되긴 하겠으나 여전히 시속 133km의 돌풍을 지니고 있을 전망이다.

그보다 더 앞서 제주는 13일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거의 1주일 동안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강수량은 예측되지 않았다. 이후의 태풍 찬투의 진로 예상은 10일 오후 4시 이후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 윈디(Windy)에서 예측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예상 위치도. 제주는 14일부터 17일 새벽까지 4일간이나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Newsjeju
▲ 윈디(Windy)에서 예측한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의 예상 위치도. 제주는 14일부터 17일 새벽까지 4일간이나 영향권에 놓일 전망이다. ©Newsjeju

한편, 체코 기상청의 어플리케이션인 윈디(Windy)에선 제주도가 14일부터 17일 오전까지 무려 4일간이나 태풍 찬투의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기상청은 오는 15일 오전 9시께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약 22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윈디의 예보도 비슷하다.

다만, 윈디는 15일 이후 태풍 찬투가 더 이상 북진하지 않고 일본 측으로 방향을 완전히 틀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태풍 찬투가 제주 남측 해상에서 일본 쪽으로 서진하는 기간이 무려 4일이나 된다는 점이다.

14일부터 태풍의 이동속도가 현저히 느려지게 되면 해상에서 더운 수증기를 더욱 빨아들여 세력이 다시 강해질 수 있어서다. 이런 세력을 유지한 채 태풍 찬투가 제주를 강풍반경의 끝자락에 걸쳐 놓고 최소 4일 동안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계속 뿌려댈 가능성이 제기된다.

허나 현재 태풍 찬투의 변동성이 워낙 심해 향후 예상진로는 다시 변경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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