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흔아홉 행복한 정원사' 제작을 맡은 현재성 PD와 송재인 할머니. ©Newsjeju
▲ '아흔아홉 행복한 정원사' 제작을 맡은 현재성 PD와 송재인 할머니. ©Newsjeju

KBS제주가 개국 71주년 특집으로 제작한 '아흔아홉 행복한 정원사' 프로그램이 오는 19일 방영된다.

올해로 99세인 송재인 할머니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정원에서 보낸다. 67세에 제주에 정착한 송 할머니는 지난 30여 년 동안 660㎡ 크기의 정원을 손수 가꿔 왔다.

증손자와 심은 백합 구근이 싹을 틔우고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을지 내년 봄이 기다려진다는 할머니. 할머니가 가장 아낀다는 정원의 주인공은 작역. 풍성한 겹꽃을 비롯해 모양과 색깔이 다양한 작약이 만개하면 정원을 화사하하게 수놓기 때문이다.

허나 작약의 꽃을 보려면 꽤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 씨앗을 심고 꼬박 5년을 기다려야 한 송이를 비로소 만날 수 있다.

때문에 99세의 정원사는 매일 쉬지 않고 잡초를 뽑아 정원을 깔끔하게 가꾼다. 하지만 훌쩍 커버린 나무들의 가지전정은 99세 정원사에겐 무리다. 제작진이 할머니의 손발을 대신했다.

곧 제주를 덮친다는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 할머리는 무사히 여름을 보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일상과 도시에 스민 가드닝 열풍을 소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가든멘터리 '오마이가든' 제작진이 지난 1년 동안 또 하나의 정원 이야기를 준비했다.

4K UHD로 찍은 다큐멘터리 '아흔아홉 행복한 정원사'가 오는 19일 오후 9시 40분과 21일 낮 1시에 KBS1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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