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은 현행범 유치장 연행한 서귀포 소속 A경찰관 코로나 확진 판정
동부서, 유치장 입감자 및 경찰관 방역 메뉴얼대로 전수 검사···결과 대기 중
서귀포경찰서 코로나 검사, A경찰관 등 2명 확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이 잠시 중단됐다. 피의자를 현행범 체포하고 유치장으로 연행한 경찰관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17일 제주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피의자 A씨가 '가정폭력' 혐의로 서귀포 관내에서 현행범 체포돼 같은 날 밤 동부경찰서 유치장으로 수감됐다.
A씨를 연행한 B경찰관은 당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 사이 발열 등의 통증을 호소해 16일 오전 병원을 찾았고, 같은 날 저녁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B경찰관이 확진 판정을 받자 서귀포경찰서와 동부경찰서는 비상이 걸렸다. 해당 경찰서들은 곧바로 코로나 대응 메뉴얼에 따라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진단 검사 등에 나섰다.
서귀포경찰서는 B경찰관과 동료 1명 등 총 2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피의자 A씨 여부다. 입감 당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B경찰관과 동행해 유치장에 입감된 A씨는 16일 석방돼 코로나 검사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방역당국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일 A씨와 함께 동부서 유치장 안에 있던 다른 입감자들 모두 코로나 전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동부경찰서 유치장은 신규 입감자를 받지 않고 있다. 신규 입감자들은 제주서부경찰서로 들어간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등을 대비해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사용 못 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서부경찰서 유치장도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게 대비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부서 유치장 관련은 코로나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역 조치 등과 함께 다시 재개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