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순 의원,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과일 공급 문제 지적
"신선도가 생명인데 가까운 제주 놔두고 왜 전북서 가져오나"

고태순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
▲ 고태순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

신선도에 문제가 있을 법한데 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과일이 '제주산'이 아닌 '육지산'으로 제공되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고태순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은 21일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 "왜 공급업체가 전부 육지인 것이냐"며 "이 좋은 사업에 왜 제주업체로는 안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현재 제주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공급되는 과일간식 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됐다. 농림부가 연 3억 2000만 원의 사업비(국비)를 들여 공급업체를 선정하다보니 제주지역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과일이 모두 항공화물을 통해 제주로 들어오고 있다. 현재는 전북 지역의 업체에서 과일이 제주로 배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 홍충효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에서도 공급업체 선정을 제주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은 매번 하고는 있다"며 "택배를 이용하기 때문에 도내 유통업체에 위탁해 배송에 보통 2일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고태순 의원은 "과일의 생명이 신선도가 아니냐. 2일이 걸리면 겨울엔 괜찮겠지만 여름엔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며 "특히 기상악화로 항공편이 결항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충효 국장은 "시설이 많이 현대화돼 있다보니 큰 문제가 없다"면서 "항공편이 결항 시엔 지역에 있는 업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은 "농림부의 말만 그대로 따를 게 아니라 제주가 섬 지역이라는 특수상황을 강조해서 설득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주업체로만 선정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텐데 시행 3년차인 지금에도 개선하지 못한 건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다그쳤다.

홍 국장은 "여태껏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특수용기를 제작해야 하는 등 공급업체 선정이 매우 까다롭다. 제주에 있는 업체로 신청해도 안 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면서 더 이상의 개선 의지가 없음을 내비쳤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