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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사무소 주민복지팀 김순자

가끔 TV 나 신문 등 각종 언론에 독거노인의 ′고독사′ 기사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삶의 시간과 무게에 비례해 나약해지고 소심해지게 되는 노인이 우리 사회의 중심 이슈로 다가오고 있다.

우리의 이웃에는 언제나 경로당이 있다.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여가활동과 어울림을 통해 ′혼자가 아니다′ 라는 마음이 들게 하며 노년의 재미를 통해서 고독사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 성산읍의 경로당은 14개소이며 회원수는 2,900명이다.

등록된 경로당에는 운영비,냉.난방비,간식비,양곡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은 폭염시 무더위쉼터와 겨울철에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고, 마을행사시에는 전리민이 한데 모여 즐길 수 있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경로당의 역할 증대를 통한 건강하고 생산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의 시도가 감지 되고 있다. 현재의 노인세대는 과거 와는 달리 핵가족화, 정보화 사회, 인터넷 및 SNS 시대에 있다. 노인들이 100세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질병예방과 건강관리 교육, 컴퓨터 및 인터넷 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경로당은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노인이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기능 공간으로서의 전환을 시도할 때가 온 것 같다.

우리 성산읍은 경로당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치매예방교실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관리, 운동, 교육, 여가지원 등 세부내용을 보면 자격증, 경력 등을 참작해 선발된 우수 강사가 노래교실 요가, 웃음운동으로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인 경로당 방문과 대한노인회 성산읍분회에서 순회방문을 통한 교육 및 지도로 경로당의 투명한 운영을 유도하며 회원들의 경로당 이용을 증대하는 데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행정기관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위의 모든 분들이 경로당 운영 활성화에 동참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사람은 예외 없이 늙어간다. 우리 성산읍은 노인인구수가 25%로 이미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생텍쥐페리의 말처럼 그들의 노년이 행복하고 아름다울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지역주민들이 한 번 더 찾아보고 안부를 묻는 사소한 관심이 늘어날 때 우리 성산읍은 더 살기 좋은 고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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