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하아늘 교수. ©Newsjeju
▲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전문의 하아늘 교수. ©Newsjeju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송병철) 안과 하아늘 교수가 지난 10월 25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가 주관하는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하아늘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안과 분야 최고 학술지인 ‘옵탈몰로지(Ophthalmology, IF=12.079)’에 게재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연구는 ‘Efficacy and Safety of 8 Atropine Concentrations for Myopia Control in Children: A Network Meta-Analysis’라는 제목으로 발표됐으며, 서울대학교 김영국·정재호 교수와 고려대학교 심성률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 

하아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제주대병원과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한 것으로 타 대학 간 교류와 협업을 통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어릴 때 발생한 근시는 자칫 실명 관련 눈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근시 진행 억제를 위해 아트로핀(atropine) 점안액 치료가 주목 받고 있다. 아트로핀은 근시를 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1%의 고농도 아트로핀을 사용했을 경우엔 눈부심이나 독서 장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낮은 농도의 아트로핀 치료가 권고됐지만 어떤 농도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 교수 연구진은 0.05% 농도가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빈도주의 네트워크 메타분석(frequentist network meta-analysis) 기법으로 기존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결과를 종합한 뒤 최소 1년 이상 아트로핀 치료를 받은 표본 3273명을 확보해 결과를 얻어냈다.

이어 8개 아트로핀 치료군(1%, 0.5%, 0.25%, 0.1%, 0.05%, 0.025%, 0.02%, 0.01%)과 대조군의 경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효과와 안전성을 함께 고려했을 때, 0.05%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로 저농도 아트로핀을 이용한 어린이 근시 치료의 핵심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하아늘 교수는 안과 녹내장 전문가로 서울의대 안과학교실 윤원식상(2020년)과 한국여자의사회 젊은의학자 학술상(2021년)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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