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CCTV 등 토대로 용의자 추적 중

▲ 방화로 훼손된 위령조형물 ©Newsjeju
▲ 방화로 훼손된 위령조형물 ©Newsjeju

제주4‧3평화공원에서 누군가가 방화를 저지르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용의자를 쫓고 있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평화공원 위령제단 분향향로와 위령조형물 등이 불에 탔다. 

공원 내 설치된 CCTV는 17일 밤 9시쯤 건장한 체격의 남성 용의자가 평화공원에 들어오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남성은 오랜시간 공원에 머물며 위령제단과 희생자 위패봉안실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현장은 플라스틱 물병과 고무장갑, 비닐, 종이 등 각종 쓰레기들이 불에 탄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의 행방을 역추적하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4‧3희생자를 모독하고, 유족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패륜적인 행위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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