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공원에서 훼손된 장소를 둘러보는 경찰 ©Newsjeju
▲ 평화공원에서 훼손된 장소를 둘러보는 경찰 ©Newsjeju

제주4‧3평화공원에서 방화를 저지르고 도주한 용의자가 경찰의 발빠른 추격 끝에 반나절 만에 붙잡혔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날 낮 12시52분쯤 '재물손괴' 혐의로 한림읍 인근에서 A씨(41. 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밤 9시30분쯤 제주4‧3평화공원에 침입했다. 오랜 시간 공원에 머물던 A씨는 같은날 11시쯤 위령제단 분향 향로와 위령조형물 등에 쓰레기를 놓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는 플라스틱 물병과 고무장갑, 비닐, 종이 등 각종 쓰레기가 불에 탄 흔적 등이 발견됐다. A씨는 18일 새벽 3시쯤 공원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CCTV 분석 등을 통해 재빨리 용의자를 파악하고 붙잡았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재물손괴 혐의로 긴급체포했지만, 방화 혐의 적용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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