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 전 교육국장, 25일 내년 교육감 출마 공식 선언

▲ 고창근 제주도교육청 전 교육국장이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25일 공식 선언했다. ©Newsjeju
▲ 고창근 제주도교육청 전 교육국장이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25일 공식 선언했다. ©Newsjeju

고창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 교육국장이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를 25일 공식 선언했다.

고창근 전 교육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석문 교육행정을 '8년간의 극심한 불통의 시간이었다'고 비판하면서 자신이 진정한 소통의 장을 열어 제주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고 전 국장은 "현 제주교육 당국이 불통의 내로남불 정책과 편향된 소수만의 의견으로 교육가족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정치적 효과만을 노리는 풍선 터트리기식 정책으로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 전 국장은 "복지 정책 분야에선 나름 효과를 거뒀다고는 보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전혀 소통이 없었다"며 "교육지도자의 가장 큰 덕목이 소통인데 알다시피 고교무상급식이나 교육희망지원금, 제주고, 제주외고 등의 문제에서 소통의 부재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고 전 국장은 "충분히 사전에 연구하고 사안에 해당되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소통을 충분히 했다면 이렇게까지 도민사회에 분란이 일어나진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고 전 국장은 정책 결정에 있어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신뢰를 회복해 내겠다며 인사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원칙을 지켜가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고 전 국장은 현재 이석문 교육감 체제에서 추진되고 있는 IB 과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표선중학교 출신인 고 전 국장은 "방향성 자체에 대해선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이걸 국가가 나서서 도입했다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는 것"이라며 "현재 대학입시에선 수시 전형이 65%, 정시가 35%인데 표선고가 IB 교육과정으로 진행되면 학생들이 정시 35%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물론 고 전 국장은 앞으로 이 과정을 어떻게 잘 추진해 나가느냐를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성급한 평가를 보류했다.

정책 공약으로는 기초학력진단평가 부활을 최우선으로 뒀다. 고 전 국장은 "최소한 내 아이의 학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는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제주형 기초학력진단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권 강화도 약속했다. 고 전 국장은 "적어도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잠자는 아이를 깨울 순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학생인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최소한의 교권도 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 전 국장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에 좋은 교육적 자산이 있는데도 현재 제주도 내 다른 학교들과 교류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고 꼬집으면서 국제학교 지도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제학교의 좋은 제도를 공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다른 후보들가의 '단일화' 질문이 가장 많이 던져졌다.

고 전 국장은 "직접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아직 저 뿐이다. 현역 교육감이 나올거라 보는데, 다른 후보군이 나와서 단일화의 필요성이 느껴진다면 그 때 가서 논의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번 선거에서 김광수 전 교육의원과의 단일화 그림이 이번에도 재현될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제기되자, 고 전 국장은 "꼭 현직 교육감이 유일하다고 보진 않는다. 제가 자신이 있다면 단일화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 전 국장은 "지난 번 선거결과에서 보수 단일화가 패배했다고 보긴 어렵다. 교육자의 입장에서 보수와 진보를 구분짓지도 않지만 개인 자질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면서 재차 단일화에 대해선 추후에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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