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모어하이 운영자, 계약금 먹고 고객들에게 폐업 일방 통보한 뒤 잠수

▲ (주)모어하이에서 운영하는 제주 렌터카 플랫폼 '보자고' 블로그 사이트. 현재 홈페이지는 닫혀 있고, 블로그만 남아 있다. ©Newsjeju
▲ (주)모어하이에서 운영하는 제주 렌터카 플랫폼 '보자고' 블로그 사이트. 현재 홈페이지는 닫혀 있고, 블로그만 남아 있다. ©Newsjeju

제주 렌터카 플랫폼 사이트인 '보자고'를 운영하고 있는 업주가 고객들의 예약금을 편취한 뒤 일방적으로 폐업을 통보해 수백명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보자고(주식회사 모어하이)'를 통해 렌터카를 예약하고 대금을 지불했으나 정작 렌터카 업체로부터 예약금이 지불되지 않아 예약을 취소 당했다는 글들이 지난 7일부터 게시되고 있다. 차량 관련 동호회 모임인 보배드림 사이트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 A씨는 "렌터카 업체로부터 대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강제로 예약을 취소 당했다"며 '보자고'의 업체명과 운영진, 관련 업체들의 정보를 게시했다.

현재 '보자고' 홈페이지는 닫혀 있는 상태며, 블로그로만 게시돼 있다. 보자고 운영진은 피해를 보게 된 고객들에게 지난 6일 오후 9시께 업체의 폐업을 알리는 소식을 문자로 일방 통보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보자고 측은 "회사의 재정 상황이 어려워 폐업을 결정하게 됐다"며 "믿고 예약해 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썼다. 이어 "현재는 운영이 어려워 모든 직원을 퇴직 처리해 고객 응대가 불가능하고, 사무실 또한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해 정리하게 됐다"며 "게다가 거래처에 예약 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하지 못해 렌터카 업체에서 고객들의 예약을 취소하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보자고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G이니시스를 통해 보증보험을 가입하였기에 이곳을 통해 환불 요청을 해달라"며 "곧 홈페이지가 닫힐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고객들이 알아서 처리하라는 얘기인 셈이다. 이에 분통을 터트린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결국 돈 떼먹고 잠수타게 됐으니 알아서 환불하라는 것이냐"며 전후사정을 상세히 자신의 블로그에 기록해 두고 피해자들이 연대할 수 있는 오픈카톡 링크도 게시했다. 오픈카톡엔 약 400~500여 명의 피해자가 모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 역시 "차량 수령 하루 전인 어제 렌터카 업체로부터 입금되지 않아 예약이 취소됐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알고 보니 보자고가 저희로부터 돈을 받은 뒤 이를 업체로 입금하지 않은 것이었다. 현재 보자고 측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 경찰이나 소비자보호원, 카드사 등에 연락해봐도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변호사 측에도 이를 문의해봤으나 인용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소보원에서도 업체와 연락이 되질 않고 아직 폐업 처리가 안 된 건이라 해줄 수 있게 없다고만 한다"고 전했다.

또한 B씨는 "KG이니시스 역시 사업장이 폐업된 후에야 가능하기에 우선 카드사로 민원을 접수하라고만 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만 있다"며 "결국 저희로선 할 수 있는 게 없어 고스란히 피해를 떠 안아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제주관광정보센터에선 모어하이 업체가 폐업신고를 완료하면 공제보험 가입을 담당한 제주관광협회에서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피해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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