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장악력이 떨어지면서 조기 레임덕 걱정도 해야 할 것 같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김미현 소장이 한나라당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소장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는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이자 집권 3년차를 맞이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과, 차기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사건으로 현정부의 정책이 전부 묻혀버렸던 것 같이 보였지만 4대강사업, 세종시 논란, 미디어법, 등 그동안 현 정부의 정책 추진이 ‘밀어붙이기식’이었다는 비판여론이 그대로 표심에 반영된 것 같다”고 선거결과를 풀이했다.

또 “무상급식 논란등이 20·30·40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유인한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북풍이냐 노풍이냐보다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정책에 대하여 찬반 의견을 확실히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되지않을 것 같은데, 한나라당은 밴드웨건효과를 너무 믿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밴드웨건 효과란 편승효과로 의사결정에 있어 강자나 다수파가 택하는.것을 추종해 똑같은 결정을 내리는 현상”이라며 “이와 반대로 언더독효과(Underdog Effect) 도 있다. 절대 강자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약자에게 연민을 느끼며 이들이 언젠가는 강자를 이겨주기를 바라는 현상을 말하는데, 결과적으로는 이번 선거에서는 언더독 효과가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이번 선거를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