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특별자치도청.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진도 4.9규모의 지진이 발생하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비상 2단계를 가동하는 등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이번 지진은 14일 오후 5시 20분쯤 서귀포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했다. 지진은 4.9규모로 제주에서 발생했던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건물과 창문이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지진이었으나 다행히도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현재 경계 단계인 비상 2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 상태다. 최고 단계는 비상 3단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할 때 가동된다.  

이날 오후 5시 30분을 기해 비상 2단계가 가동됨에 따라 제주도는 기상청의 지진속보와 지진통보 내용을 행정시와 재난관리책임기관에 전파하는 등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앞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5시 20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읍면동별 지역 내 기반시설 피해 상황 조사와 대응체계 강화 등의 특별지시사항을 내렸다.

우선 행정시 읍면동에서는 관내 독거노인, 노후건축물 거주자 등 안전취약계층 대상으로 지진피해 현장조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부서 및 행정시·읍면동에서 정수장, 하수처리장, 교량, 폐기물처리시설, 문화·체육시설 등 소관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제주도는 비상 2단계 근무가 발령됨에 따라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제주도는 "모니터링을 통해 지진 발생에 따른 피해상황을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여진 발생에 따른 피해발생 시 응급조치 등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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