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일 확진자 7천명대서 4천명대로 크게 감소
정부 "아직 방심하기엔 일러... 3차 접종 서둘러야"

이달 18일(토)부터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2022년 1월 2일까지) 시점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부가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오는 31일(금) 발표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번 주에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에 대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시 멈춘지 열흘째"라며 "다행히도 하루 확진자 수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병상대기자도 1000여 명에서 200여 명대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국내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실제 지난 21일 7천명대 발생 이후 이튿날 6천명대로 줄기 시작하더니 닷새만에 4천명대로 크게 떨어졌다. 

▲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반면 사망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역대 최다 사망자가 발생했다. 종합적인 위험도 평가 역시 전국 및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권덕철 차장 역시 "지금은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 수가 언제 다시 늘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했으며, 미국의 경우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는 등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461명으로, 이 중 40.4%에 해당하는 252명은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오미크론 감염자 중 현재까지 위중증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확진자 및 해외유입 사례는 대다수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들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오미크론이 본격적으로 확산하지는 않았으나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만큼 최적의 전략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부는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 ©Newsjeju
▲ 정부는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 ©Newsjeju

특히 "기존 백신의 3차 접종이 오미크론에도 80%의 감염예방효과를 보인다는 영국의 연구결과가 최근에 보고됐다"며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와 관련해 권 차장은 "이번 주에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며 "오미크론의 확산, 위중증자의 지속적인 증가, 연말연시 모임으로 인한 감염 확산 가능성 등 여러가지로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권 차장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등 기본방역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등에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는 내년 1월 2일(일)까지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사적모임 인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식당·카페를 비롯한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이며, 영화관·공연장,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PC방, 학원, 마사지·안마소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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