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53일만에 한 자리 수... 전국 확진자 수도 3천명대로 급감
확진자는 줄고 위중증환자는 늘고,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수

▲ 임태봉 제주코로나대응추진단장 ©Newsjeju
▲ 임태봉 제주코로나대응추진단장 ©Newsjeju

두 달 가까이 두 자리수를 유지하던 제주지역 일일 확진자 수가 53일만에 한 자리수로 돌아섰다. 제주 뿐만 아니라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도 7천명대에서 엿새만에 3천명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접종 및 개인방역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하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 27일 하루 동안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 그쳤다. 53일만에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리수를 보인 것이다.  

제주의 경우 타 지자체와는 달리 위중증환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대다수 확진자는 델타형 바이러스로, 오미크론 확진자는 현재까지 1명에 불과하며 추가 전파 또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 방역당국은 "미국에서 입도한 오미크론 확진자는 입국전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제주공항 워크스루를 통한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접촉자는 가족 2명이 전부이며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추가 확산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일일 확진자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 국내 일일 확진자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사회적 거리두기(2021년12월18일~2022년1월2일)가 시행된 지 11일째, 제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급감했다. 한때 7천명까지 치솟던 국내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1일 7천명대에서 6일만에 3천명대로 급격하게 줄었다.  

일일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볼수 있으나 위중증환자는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가장 큰 변수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파급력이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오미크론 감염자가 400여명에 불과하지만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하면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임태봉 제주코로나대응추진단장은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우세종으로 자리하고 있는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임 단장은 "확진자가 늘게 되면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추가접종시 예방효과는 80%에 달한다. 추가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며 추가접종을 당부했다.

오는 31일(금) 정부에서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와 관련해 임 단장은 "시시각각 경향성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위중증환자는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위험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현 추세라면 어떠한 결정이 내려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단장은 "지금의 이 고비를 슬기롭게 넘겨야 일상회복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추가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주도민 한 분 한 분께서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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