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환 선대위 조직본부 더불어제주위원회 24일 출범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제주 해저터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제주에선 대선 이슈로 급부상했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제주 해저터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제주에선 대선 이슈로 급부상했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지난 23일 제주 해저터널을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이 보도되면서 대선 이슈로 급부상했다.

바로 하루 뒤인 24일, 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더불어제주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출범식이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해저터널 이슈가 질의되지 않을 수 없었다.

출범식 회견장에서 기자단 측이 "해저터널 문제와 관련해 제주 측에 전달된 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김태석 더불어제주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우선 제주도당 차원에서 의견이 전달됐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태석 위원장은 "일부 후보들 사이에서 해저터널 안이 나온 건 사실이나, 가장 중요한 건 '섬은 섬으로 남아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가)개인적 소식을 말했다는 점"이라며 "이게 가장 중요한 답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다만, 해저터널 안은 제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공약이 될 수 있기에 제주도민의 권리와 의견이 정치 참여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사안"이라며 "올해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차기 지사와 각 거버넌스들이 합의해서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송재호 도당위원장 역시 적절히 건의하고는 있지만, 이재명 후보께서 늘 하는 말이 있다. '대통령이든 지사든 누구든 지자체 장은 권리를 (국민으로부터)위임받은 것이지 남용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해저터널이나 제주 제2공항의 가치 충돌 문제는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이해 당사자들의 정치 참여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는 게 민주사회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수도권 지역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KTX로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슈가 됐다.

이재명 후보는 "해저터널을 연결할 경우,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30분이면 간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오히려 고속철도가 훨씬 빠르다"면서 "탄소중립을 위해서도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비행기보단 KTX 같은 고속철도의 효율성이 워낙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후보는 "섬은 섬으로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어 내부 논쟁이 치열하다"며 "장기적으로 검토해 볼 사안"이라고 전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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