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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과  윤연희

 저출산, 인구 고령화, 비혼, 다문화 등은 이제 우리에게 친숙해진 사회현상이 되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에서 1인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기준 31.7%에 이른다고 한다.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셈이다. 특히 청년과 고령층이 많은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 이하에서는 학업이나 직장, 50대 이상에서는 이혼, 배우자 사망 등이 주된 원인이었다.
 제주도 지난 5년새 1인가구 비율이 26.6%에서 31.1%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의 가족정책이 엄마, 아빠, 자녀로 이뤄진 전형적 가족 형태를 근간으로 했다면 이제는 1인가구를 포함해 보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 시점이다.
 그동안 다문화, 한부모, 조손가정 등 취약계층 가구에 대한 지원사업은 많이 생겨났지만 1인가구에 대해서는 가족정책의 대상으로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혼자 사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건강증진, 돌봄, 여가관리, 사회관계망 형성 등 1인가구를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해졌다.
 이런 사회적 요구에 맞춰 서귀포시가족센터에서는 올해 「슬기로운 홀로생활」이라는 타이틀로 지역내 1인가구를 위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혁신도시 내 이전 공기관 등에 근무하는 미혼 직원 등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거쳐 4월부터는 심리상담 지원, 자기계발 교육, 제주문화 체험활동, 지역 소모임을 통한 사회관계망 형성 등 1인가구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꿈을 가지고 제주를 찾은 젊은이들, 제주에 발령받아 혼자 생활하는 중장년층, 가족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남은 노년층 등 혼자 지내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족센터는 항상 열려있으며, 그들이 가족센터를 통해 제주에서 「슬기로운 홀로생활」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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