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도당위원장 "12일까지 논의해서 결정할 것"

▲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이 10일 도당사에서 대선 결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1일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이 10일 도당사에서 대선 결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1일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곧 다가올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현역 국회의원 중에 지사직에 출마한다면 셋 중 한 명만 출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은 10일 오전 11시 30분께 민주당 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송재호 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하려면, 당 규정 상 오는 12일까지는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때문에 국회의원 셋 중에 누가 출마할 것인지는 그 때(12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영훈 의원은 제주시 을 지역위원장을, 위성곤 의원은 서귀포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역위원장이 출마하려면 당 내규에 따라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하나, 이번 경우엔 대선 영향으로 인해 3월 12일까지로 늦춰 둔 상태다.

이어 송 위원장은 "그간 지방선거 때마다 '민주당은 할 만 한데 분열해서 안 된다'는 지적을 듣고 있어 이번 선거만큼은 갈등 없이 잘 치러야 한다"면서 "이에 오늘 내일 중에 다른 국회의원 분들과 협의해서 도지사 선거에 나선다면 국회의원 셋 중 한 명만 출마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저 같은 경우는 규정 상 출마하려면 이른바 당의 요구, 즉 전략공천으로 알려진 방법이 아니면 출마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그래서 나머지 두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저는 참여하지 않게 되고, 경선 과정을 제가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당위원장의 경우는 민주당 내규에서 선거일 180일 전에 사퇴하도록 돼 있어 도지사에 출마하려면 사실상 전략공천의 방법 외엔 없어서다.

또한 송 위원장은 "후보 선정은 매우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합의 추대 방식으로 진행되어선 안 된다. 그건 전략공천이나 다름 없다"며 "문대림이나 박원철 등 도지사 출마를 원하는 다른 후보들에게 불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기에 가능한 공정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송 위원장은 "다만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들끼리 다툼이 있어선 안 되겠기에, 국회의원 중에 누구라도 출마를 희망한다면 셋 중 한 명만 경선에 참여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것이고, 그 작업을 제가 3일간(12일까지) 해나갈 예정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다른 후보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게 맞다. 국회의원 셋 중 한 명으로 누가 정해질 것이냐는 12일에 나올 수 있을 건데 따로 발표를 하진 않을 것이고 13일께인 다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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