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 위원장 "도지사 선거 거치면서 한 번 더 도민여론 수렴 전망"

▲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제주는 한 차례 더 큰 갈등의 파고를 겪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정상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제주는 한 차례 더 큰 갈등의 파고를 겪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Newsjeju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가 내놓은 제주지역 공약 중 가장 주목되는 게 바로 '제주 제2공항' 재추진 문제다.

윤석열 당선인은 제주에 내려올 때마다 여러 차례 제2공항 재추진을 천명했고 강조했다. 당선 직후엔 제주도민들에게 "도민의 의견을 수용해서 제2공항을 정상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국민의힘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은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제2공항의 정상 추진과 함께 갈등해소도 결코 소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제주를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세계적인 인재들이 몰려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걸 약속했다"고 말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이미 환경부가 반려해 중단된 상태다. 국토부가 다시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하기 위한 용역 작업에 착수했지만, 반려된 사항을 보완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두 개가 아닌데다가 철새도래지 등 사실상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들까지 포함돼 있어서다.

게다가 이미 한 차례 도민 여론조사를 통해 추진 '반대'로 의견이 모아진 상태다. 이걸 뒤집고 다시 재추진할 경우 또 다시 상당한 갈등의 진통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고심이다. 대선 직후 당의 입장을 전하는 기자회견을 자처한 송재호 도당위원장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송재호 위원장은 "일단 제2공항은 국토부가 보완작업 중에 있어 (중단된 게 아니라)추진 중인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달 안으로 마무리하고 대통령 인수위원회 준비 과정에서 두 부처(환경부와 국토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고, 추진 여부를 가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추진을 약속했기 때문에 그렇게 가닥이 잡힐 것이라 보는데, 그에 따른 갈등 문제가 걱정이다. 저희들도 머리를 맞대고 갈등해소에 애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제2공항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작업은 또 하나의 당사자가 제주도이기 때문에 도지사 선거를 거치면서 다시 한 번 더 공론화를 진행해 갈등을 수렴하는 작업이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지사가 대표해 참여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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